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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읽는 책

The-Edit 그녀들이 궁금하다

 내 관심사인 카메라와 연관된 재미있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다가 The-edit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품 리뷰를 하는 유튜버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들은 웹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 이였다.

 

여느 날과 같이 유튜브로 디 에디트 방송을 보고 있던 중 그녀들이 책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서점에 갔다. 참 오랜만에 직접 구입을 하는 종이 책이였다.

 

내가 책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신경 쓰는 조건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이 바로 표지이다.

 

표지의 색깔. 나는 표지의 색깔이 맘에 들어야 책을 구입을 한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태자면 양장본으로

 

나오는 책을 좋아한다. 코팅된 종이 표지는 고딩때 구입한 학습지나 문제집이면 충분하다

 

 

물론 작가와 그 책의 내용이 어떤지는 기본으로 보지만 사실 구입을 하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은 별게의 문제일 수 있으니

 

내가 책을 구입하는 조건을 정리하자면 좋은 작가의 재밌는 내용의 표지가 색이 이쁘고 양장본인 책이 되는 것이구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하다.

 

어찌 되었건 신간 포르투의 표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붉은색 표지라 색감도 좋고 게다가 양장본이다.

 

나는 소비 지향적인 사람이다 내가 디 에디트를 재밌게 보는 이유도 이런 성향이 맞는 방송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이런 문구를 디 에디트에서는 항상 볼 수 있다. 소비 조장 방송이다.

 

이런 부분이 못마땅한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그녀들이 사는 모습이 재밌고 그녀들이 사는 물걸이 흥미롭다.

 

내가 왜 다른 사람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해진 것일까? 이것이 그녀들이 갖고 있는 마력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없었던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는 힘. 디 에디트의 마력이다.

 

포르투로 돌아와서 이 책은 단순한 외국을 여행한 여행기가 아니다.

 

멀쩡한 직장을 내던지고 자신들의 꿈을 좇는 두 여자가 사실 자신들도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확신이 없을 때

 

스스로를 타국으로 내몰고 가능성을 찾아가는 성장기 같은 책이었다.

 

 

그녀들의 이런 무모함이 사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 드는 생각이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로서의 내가 느끼는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두 여자가 개방정을 떨면서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전자제품을

 

소개하는 모습들이었고 웹 매거진도 그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들이 만들어낸 이 책은 유쾌함을

 

유지하면서 그녀들이 작가로서도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조금 오바를 하자면 그녀들의 책을 읽고

 

책을 읽는 재미가 다시금 생겼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이다.)

 

 

일단 이 책을 한 권 다 읽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쉬는 날 오전에 카페에 앉아서 아이스라테 라지 사이즈

 

한잔 시켜놓고 앉아서 책의 첫 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라테 마지막 모금에 마지막 책장이 함께 넘어갔다.

 

이 책은 아직은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르투라는 장소를 "6시 내 고향" 수준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그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이 사진이 정말 느낌 있는 사진이다. 또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성장드라마 같기도 하다

 

정리하자면 여행기 같기도, 사진집 같기도, 드라마 같기도 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사실 요즘은 개인방송을 이 넘쳐나고 그 속에는 공해 같은 방송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한번 두 번에 끝내는 방송이 아니고 방송을 계속하려면 끊임없는 방송의 소재

 

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개인방송들은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역량이 안 되는 사람들이 방송을

 

시작하고 자신들의 밑천이 드러나면 그 후로는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섹드립들로 일관된

 

방송을 만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 에디트는, 그녀들의 방송은 사실  그녀들인 갖고 있는 재능의 인트로 같다는 

 

생각을 이 새로 나온 책 porto를 읽고 하게 됐다.